난 그대 품에 별빛을 쏟아 내리고 은하수를 만들어 어디든 날아가게 할거야 "> “선배, 볼 좋아요.” 마운드는 가장 높은 곳이자 가장 고요한 곳이다. 봉황대기 우승을 기원하는 응원 소리, 덕아웃에서 터지는 고함과 탄식, 대기 타자가 배트를 휘두르는 소리, 타석의 타자가 스스로에게 주문을 외는 소리, 심판의 자그마한 추임새들까지 온갖 흔적들로 가득한 포수의 홈과 다르게. 오롯이 홀로 서 있어야 하는 투수의 마운드는 가장 외로운 곳이다. 손을 들어 심판에게 타임을 요청하고 걸음을 옮기는 18.44미터. 우주완은 끝에 서 있는 고독한 파일럿에게 다가가는 그 거리가 늘 좋았다. 공기 한 점 없는 우주로 나아가는 것처럼 모든 소리가 먹먹해지고 오직 투수의 속마음만이 들리는 그 걸음이, 참 좋았다.그 끝에 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