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내가 왜 바보냐?니가바보가아니면누가바본데이미친현이진아. 씨익씨익. 박율의 머리 위로 나오는 스팀을 누군가 볼 수 있었다면 그런 효과음을 붙이지 않고선 못 배겼을거다. 만화처럼 어깨 들썩거리는 효과선도 넣어주고, 얼굴은 굳이 벌겋게 칠할 필요도 없을만큼 새빨개진 박율은 현란한 젓가락질로 입 안에 고기를 다섯점 욱여넣었다. 그리고 와구 와구 씹었다. 동창 놈 어깨에 기대들어져서 저런 소릴 하고 있는 현이진을 노려보면서.그러니까, 현이진은 정말로 바보가 맞다. 중학교 때 내가 자길 좋아하는 걸 안 믿은 것도 그렇고, 지금 내가 잘 좋아 … 좋아 … 하, 씨발. 좋아하고 있다는 걸 모르는 것도 그렇다. 나는 정말로 티를 많이 냈다고 생각했다. 제주도 합숙 훈련에 갔을 때도 술 퍼먹는 대신 재랑 전화했고, ..